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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외과부터 비뇨기·산부인과까지…전방위 영역 넓히는 로봇수술
2019-07-10 09:52:42 / 1583

외과부터 비뇨기·산부인과까지…
전방위 영역 넓히는 로봇수술

활용·기술력 어디까지 왔나 


- 소화기계 수술에 많이 쓰이다
- 다양한 의료영역으로 확대
- 지역선 동아대병원 수술팀이
- 온쓸개관낭·간담도암 적용 주목

- 시야확보 우수·미세조작 가능해
- 결과 좋고 합병증 예방에도 탁월
- 비싼 수술비로 아직 문턱 높아

첨단 수술기구인 로봇을 환자 몸속에 장착한 뒤 의사가 이를 조종해 시행하는 로봇수술의 영역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200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수술용 로봇을 인체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처음 시행된 로봇수술이 현재는 외과를 비롯해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흉부외과 등 다양한 부문에서 적용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로봇수술을 시행한 동아대병원 로봇수술센터의 도움말로 로봇수술의 현재와 미래 가능성을 살펴봤다.

 
동아대병원 로봇수술센터 의료진. 아랫줄 맨 오른쪽이 센터장인 김태효 비뇨의학과 교수다. 동아대병원 제공
■외과·비뇨의학과·산부인과 적용
외과는 로봇수술이 가장 많이 보급된 영역이다. 간췌담도계와 위 소장 대장 등 위장 관계 수술에서 수술용 로봇이 널리 쓰인다. 로봇수술은 단일통로로 흉터가 거의 없으면서 안전하게 수술받을 수 있는 장점 때문에 환자가 선호한다. 동아대병원 외과로봇수술팀 김관우 강성화 교수는 올해 부산 경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온쓸개관낭과 췌장미부, 간담도 암에 로봇수술을 활용해 주목받았다.

비뇨의학과는 거의 모든 질환에 로봇수술이 시행된다. 수술용 로봇이 처음 개발됐을 때 전립선암에 적용된 것을 시작으로, 지금은 신장과 방광 및 후복막에 발생하는 질환까지 로봇수술로 진행할 정도로 기술이 발전했다.

미국 유럽에서는 산부인과 영역의 악성종양이나 양성질환에 로봇수술을 활발히 활용 중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 보건부가 자궁경부암 같은 악성종양 수술에서 로봇수술의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결과를 발표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10년째 로봇수술을 하고 있는 산부인과 배종운 교수는 “수집된 자료가 제한적이고, 로봇수술을 많이 시행한 의료센터의 결과가 빠져 있어 재분석이 필요하다”며 “실제 로봇수술이 보여주는 뛰어난 시야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으므로 장점이 분명히 더 크다”고 말했다.

■이비인후과·흉부외과 수술도

갑상선암도 요즘 로봇수술을 많이 진행한다. 최근에는 가스를 사용하지 않고 목의 종양을 제거하는 로봇수술이 도입돼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귀 뒤를 절개해 목 부위까지 박리한 뒤 수술용 로봇을 삽입, 목과 얼굴 하악에 발생하는 종양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목 주위에는 아주 작은 혈관과 신경이 있어 로봇수술이 더 안전할 수 있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수술용 로봇은 시야 확보가 우수하고, 미세한 조작이 가능해 혈관과 신경이 다치지 않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어 합병증 예방에도 탁월하다.

흉부외과 영역 중 식도암은 로봇수술이 강점을 가진다. 암 부위를 절제하고, 위를 식도에 연결하는 수술을 로봇으로 안전하고 정확하게 할 수 있다는 것. 국내에서 두 번째로 식도암 로봇수술을 성공한 동아대병원은 흉부외과 최필조 정상석 교수팀이 외과 김민찬 교수팀과 협업해 식도암 로봇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 밝은 로봇수술

글로벌 기업이 수술용 로봇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면서 기술 발전 가능성은 상상을 넘어설 전망이다. 구글이 대형 의료기기 회사인 존슨앤존슨과 합작해 수술용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졌다. 두 기업이 얼마나 기발하고 창의적인 수술용 로봇을 개발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또한 미국에서는 로봇수술의 최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촉각을 감지할 수 있는 로봇이 개발돼 판매 중이다. 이로 인해 의료계는 “미래 병원은 거의 모든 수술이 로봇으로 이뤄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고비용은 넘어야 할 산이다. 로봇수술비는 일반 수술비의 평균 3배 수준이어서 환자에겐 여전히 큰 부담이다. 김태효(비뇨의학과) 로봇수술센터장은 “과학 발전에 따라 수술용 로봇은 기존의 개복 또는 복강경 수술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장점을 가지게 됐다. 국내는 아직 수술비용이 고가인 점이 발목을 잡지만, 비용 문제가 현실화하면 로봇수술은 표준치료로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출처: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700&key=20190709.22024000418